살아 있는 역사 속을 달리는 ‘나가사키’ 노면 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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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SAKI TAKAKO와 떠나는 일본여행

규슈 지방의 서북부에 위치하는 나가사키현은 한반도와 중국대륙에 가까운 곳에 위치합니다.

옛날부터 교역 교류의 거점도시로  우리에게는 나가사키 짬뽕, 그리고 1945년 8월 9일 미국의 원자폭탄이 투하됐던 아픈 역사를 지닌 곳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나가사키에서 살아 있는 역사와 현재의 삶을 연결하는 것 중 하나가 ‘노면 전차’입니다.

이곳의 노면전차는 1915년 11월 개업 이래 100년이 넘는 역사를 주민들과 함께 해왔습니다.

전체 5개 노선 11.5km의 거리를 72개 차량이 하루 종일 시내를 누비고 있습니다.

나가사키 교통수단의 핵심

그 속에는 차고지 화재나 원폭으로 인해 물적, 인적 피해를 입었음에도 3개월만에 복구해 주민들의 다리가 되어 주었다는 에피소드를 지녔습니다.

이처럼 나가사키 지역에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큰 헌신을 해왔던 전철은 지금도 나가사키의 교통수단의 핵심입니다.

전차는 자사 차량은 물론이고 일본에서 운영이 어려워진 차량도 양도 받아 운행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일본 전국의 전차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매력을 지녔습니다.

이를 구경하기 위해 전국에서 많이 찾아올 정도입니다.

노면전차 타고 떠나는 나가사키 여행

노면전차를 이용하면 주요 관광 코스로 편히 이동할 수 있습니다.

하천에 비치는 다리 모습이 안경처럼 보인다는 ‘안경다리’, 나가사키 짬뽕 등 중국요리를 즐길 수 있는 ‘차이나타운’.

옛날 양관과 시내 풍경과 나가사키항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그라버원(글로버 정원) 등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일반열차 외에도 계절별로 재미있는 차량을 운행하기도 합니다.

여름에 차량 안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시내를 구경할 수 있는 ‘맥주 전차’.

중국의 춘절과 같은 시기에 열리는 ‘랜턴축제’에 맞춰 전기로 장식한 랜턴전차를 운행하는 등 색다른 전차를 체험할 수 있다.

해마다 열리는 전차축제 때는 차고지 견학, 실제 차량 운전을 체험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려 다른 지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축제를 즐긴다.

시내의 대동맥인 큰 도로 가운데를 달린다

나가사키 전차 노선은 시내 주거구역부터 관광지까지 연결되어 있습니다.

관광객의 대부분은 전철을 이용해 목적지로 이동이 수월합니다.

정류장 간격이 짧다 보니 걷기에 자신이 있으면 노선을 따라 걸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전차는 시내의 대동맥인 큰 도로 가운데를 달립니다.

출퇴근 시간에는 차들보다 빠르게 목적지로 도착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습다.

전차 승차요금은 거리에 상관없이 170엔입니다.

저렴한 가격의 이동이 가능한 것도 전차 내외의 광고물 수입 덕분이라고 합니다.

어르신에게 자리 양보하는 매너는 기본

도로에서 바로 타기가 편리해 어린아이들부터 어르신까지 많은 주민들이 전차를 이용합니다.

여기에 국내외 많은 관광객이 몰리다 보니 전차 안은 사람들로 가득차기도 합니다.

이때 어르신이 타면 빠르게 자리를 양보하는 예의를 보이는 것은 기본입니다.

때로는 좌석 간격을 좁혀 앉을 자리를 만드는 모습도 전차 안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아름다운 전차의 매력

이처럼 승객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서로 배려하는 주민들의 마음처럼 아름다운 풍습을 이어가는 것이 나가사키 전차의 매력입니다.

그런 모습들을 직접 보면서 현지 사람들의 삶의 일부분을 알아나가는 나가사키 여행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