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봉국사 대광명전, 국가지정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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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가 국가 지정 보물이 된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

성남에 있는 봉국사 대광명전이 시 건축문화유산 중 처음으로 보물로 지정됐다.

봉국사는 조선 현종의 딸인 명혜와 명선 두 공주의 명복을 빌기 위해 왕실 주도로 중창한 절이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는 사찰의 주 불전인 대광명전이다.

봉국사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2점도 소장하고 있다.

봉국사 대광명전

봉국사는 고려 현종 19년(1028년)에 창건되었다.

조선시대 현종이 요절한 명선, 명혜공주의 명복을 빌기 위해서다.

현종 15년(1674년)에 승려 축존에게 의뢰하여 중창된 절이다.

6.25전쟁으로 절이 많이 훼손되었으나 1958년 승려 법운이 대광명전 등을 증수하였다.

대광명전은 1974년에 해체.수리되었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집

봉국사 대광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집이다.

몸체에 비하여 지붕이 커서 외관이 웅장하다.

원래 지붕은 측면의 공포 배열과 귀공포 형태로 미루어 팔작지붕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본래 비로자나불을 모시는 법당이었다.

이 불전에는 아미타불을 주존불로 좌우에는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을 모셨다.

기단 좌우에는 사자를 닮은 돌짐승(서수)상이 있어 특이하다.

기둥 위에만 공포가 있으며, 공포를 구성하는 부재인 살미의 쇠서,

연봉과 봉황 조각 등 세부조각과 건물의 구조는 조선 후기의 모습을 보여준다.

성남 봉국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09호로 지정됐다.

성남 봉국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봉국사 대광명전의 주존불이다.

그 높이가 112cm인 중.대형 불상으로 결가부좌하고 통인을 취했다.

머리털은 소라 껍데기처럼 틀어 말린 모양이다.

정수리에는 경계가 불분명한 육계가 있다.

이마 위에는 반원형의 중앙계주가,

정수리 부위에는 낮은 원기둥 모양의 정상 계주가 장식되어 있다.

불상 안쪽에 천 한장을 더 둘러 이중착의

불상은 대의 안쪽에 천 한 장을 더 둘러 이중 착의를 하고 있다.

오른쪽 어깨의 옷자락이 가슴까지 수직으로 늘어져 옆으로 펼쳐져 있다.

또한 나머지 대의 자락은 팔꿈치와 배를 지나 왼쪽 어깨로 넘어가 있고,

하반신을 덮은 대의 자락은 복부에서 수직으로 늘어져 있으며 끝부분은 역삼각형 모양이다.

불상의 양식적인 특징으로 볼 때 17세기 전반에 활동한 조각승 수연이나

그 계보를 잇는 조각승이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이 불상은 임진왜란 직후의 불상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성남 봉국사 아미타불회도

경기도 유명문화재 제310호이다.

성남 봉국사 아미타불회도는 현재 주 불전인 대광명전의 후불도로 걸려 있다.

그림 하단의 기록에 따라 이 그림은 조선 고종 10년(1873년)에 삼각산 흥천사에서 제작하여

영장산 봉국사에 모셨졌음을 알 수 있다.

크기는 가로 216.5cm, 세로 176cm이며 가장자리는 흰색과 청색으로 꾸몄다.

아미타불의 광배 뒤로는 가섭과 아난존자, 그 옆으로는 10대 제자로 추정되는 인무들이 있으며,

상단 및 하단에는 불법을 수호하는 호법신, 사천왕, 야차와 건달바 등이 있다.

이 불화는 화승 덕운긍윤이 책임을 맡아 제작하였으며,

제작에 시주한 사람은 왕실의 상궁이다.

이 작품은 화면 구성이 안정되고 존상의 세부적인 묘사가 정교하다.

강렬하고 짙은 파란색과 황토색을 사용하고,

얼굴 표현을 타원형으로  19세기 경기 지역 불화의 특징이 잘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