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의사들, 줄줄이 폐과 선언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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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더 이상은 아이들 건강을 돌봐주지 못하게 되어서 한 없이 미안하다라는 작별인사를 드리러 나왔습니다.”

“그동안 한 없이 반가웠고, 보람 있고,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소아청소년과, 개업보다 폐업이 더 많아

소아청소년과의사들이 현재 수입이 너무 줄어 병원을 운영하는데 무리가 있어 폐과를 선언하고 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소아청소년과 병.의원은 617곳이 개업을 했지만, 반대로 662곳이 폐업하는 상황이다.

이런 이유에 대해 의사들은 이구동성으로 턱없이 낮은 진료비를 꼽고 있다.

소아와 일반 성인의 진료비를 같지만, 성인의 경우 검사가 추가되면서 진료비만 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

실제로 대한소아청소년의사회는 저출생, 낮은 수가, 지속적인 수입 감소가 폐과의 원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폐과 원인으로 저출생, 낮은수가, 수입감소 꼽아

진료비는 30년째 동결된 상태이며, 그나마 수입을 지탱하던 예방접종도 낮은 가격에 편입됐다.

또, 진료과정에서의 마찰도 호소하고 있다.

툭하면 민사소송으로 이어지고, 진료가 마음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온라인에 악성 글을 올리는 등 감정적 공분까지 발생하면서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보건복지부는 소아환자를 담당하는 어린이 공공진료센터와 24시간 소아환자를 대응할 수 있는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를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소아과 의사가 없는 상태에서는 아무런 실효성이 없다는 결론이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자도 없어

2023년 전반기 전공의 소아청소년과 지원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아산병원(정원 8명) 10명, 강북삼성병원(정원 2명) 2명, 서울대병원(정원 14명) 10명, 삼성서울병원(정원 6명) 3명 등으로 간신히 넘기거나 정원에 맞추는 경우가 많았다.

반대로 서울임에도 경희대병원(정원 3명), 건국대병원(정원 3명), 중앙대병원(정원 4명), 세브란스병원(정원 11명) 등에는 지원자가 없었다.

지방으로 갈수록 더 심각하다. 부산대병원, 울산대병원, 조서대병원, 원광대병원, 경북대병원 등도 지원자를 찾기 힘들었다.

전국적으로 62개 대학 및 종합병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는 191명이 필요하지만, 지원자는 37명에 불과하 0.19:1로 나타났다.

소아의료체계 전반에 대한 대책 마련 요구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은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현장에서 소아의료체계 전반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직속기구를 마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